Black Tap Coffee
Charleston City Market
Market Leather at Rainbow Market
167 Raw
찰스턴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폭풍 검색 후 알아낸 맛있는 커피집에 가기 위해 호텔 조식이 제공해주는 커피를 과감히 생략하고 오렌지주스로 목을 축였다. Black Julep이라는 커피 칵테일(Black Tap Coffee)은 사진 만큼 시원하고 달달했다. 꿀과 에스프레소 그리고 민트를 칵테일 쉐이커에 넣어 흔들었던 결과는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 내 입 맛도 사로잡았다. 다시 맛 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 아쉬웠다.
토요일이라 거리는 활기가 넘쳤다. 우리처럼 여행 온 관광객이 많았다. 1804년 부터 시작되었다는 노점 시장은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았다. 뉴욕 거리에서 쉽게 마주치던 노점들 보다는 투박했지만 손수 만든 수공예품들은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아직 어린 신혼부부의 지갑은 잘 열리지 않았지만 말이다.
지갑이 열렸다. 가죽 제품에 관심이 많은 나를 유혹했던 어느 가죽 가방 가게. 매우 저렴한 가격에 다시 한번 놀랬다. 마음 같아서는 큰 weekender 가방 하나 더 사고 싶었지만, 작지만 아주 싼 손가방 하나에 만족했다. 상인은 콜롬비아에서 만든 가방인데 브랜드 택 떼어내고 파는 거라 싸다고 했다.
점심은 4인의 총각들이 야심차게 장사하는 해산물 레스토랑(167 Raw)에서 먹었다. 10-15명 정도 겨우 앉을 수 있는 매우 작은 가게였지만 맛은 황홀했다. 랍스타 샌드위치가 이렇게 맛있다는 것을, 참치 다다끼로 타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저녁으로 Craftsman Kitchen Tap House에서 먹은 삼겹살 샌드위치도 잊을 수 없다. 그 모양을 카메라로 복제조차 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여행 시 카메라를 잊지 말고 잘 챙기자.
* * *
Nov 29th, 2014
Charleston / 찰스턴 Day 3
Rainbow Row
마지막날. 언제나 아쉬운 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찰스턴의 유명지 레인보우 집들을 보러갔다. 생각보다 스케일이 작다 싶어 뒤를 돌아 보니 저 끄트머리에 보이는 푸르른 바다와 그 곳에서 뿜어내는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골목의 경관에 할 말을 잃었다. 뭐에 홀린 듯 우리는 그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다.
파란 하늘, 파란 바다 그리고 공원으로 꾸며진 부두. 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르름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언제나 그렇듯, 떠날 때 하는 말. 또 오자.
그리 약속하며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 * *
Nov 30th,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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